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심화되고 있는 경기침체에서 살아남기 위해 미국 기업의 대형 M&A가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M&A에 따라 2만명 가량의 실업자가 새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최대 화학기업 다우 케미칼은 9일(현지시간) 또 다른 화학업체 롬앤하스를 매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롬앤하스 인수협상은 1월 하순 중단됐다가 재개돼 최종합의에 이르게 된 것이다.

다우는 롬을 1주당 78달러, 총 153억달러에 인수한다. 지난해 7월 잠정합의됐을 당시와 같은 수준이다. 다우는 롬의 대주주로부터 최대 30억달러를 조달해 매수자금으로 사용한다. 다우는 이에 따라 25억달러어치의 우선주를 발행해 롬 창업자와 헤지펀드에 넘기고, 5억달러의 어치의 신주도 발행해 창업자에게 제공한다.

다우는 롬앤하스를 인수한 후 수천 명의 사원을 해고하고 올해 급여를 동결할 예정이다.

제약업체인 머크는 같은 업종의 셰링-플라우를 411억달러에 인수한다. 이에 따라 머크는 세계 2위의 제약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대신 머크는 약 1만6천명의 사원을 내보내게 될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한경닷컴 차기태 기자 ram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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