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우승비결 '우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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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웨이 우드· 하이브리드 2개씩
러프서 효과 큰 하이브리드 도움 톡톡
러프서 효과 큰 하이브리드 도움 톡톡
9일 미국 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투어 첫 승을 올린 양용은(37 · 테일러메이드)의 특이한 클럽 구성이 화제다.
양용은이 대회에서 사용한 클럽 14개 가운데 6개 클럽이 헤드 커버로 가려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퍼터를 제외하고도 5개 클럽에 헤드 커버가 씌워진 경우는 남자 프로골퍼 골프백 치고는 이례적이다.
5개 클럽은 드라이버,페어웨이 우드(로프트 13,18도), 하이브리드(로프트 19,21도)이다. 페어웨이 우드가 2개나 있는데도 하이브리드를 2개 갖고 다니는 것이 독특하다. 그것은 갖가지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변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하이브리드 클럽은 드라이버 대용으로 티샷을 할 때나 페어웨이에서도 유용하지만 러프 · 벙커 등 라이가 좋지 않은 곳에서 쓸모가 있다. 그래서 과감하게 3,4번 아이언을 빼고 하이브리드로 대체한 것.그 대신 가장 긴 아이언인 5번 아이언과 21도 하이브리드 클럽 사이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5번 아이언은 로프트를 세워 강하게 만들었다.
양용은의 이 같은 클럽 구성은 혼다클래식 우승에 한몫 했다. 박빙의 승부를 다투던 최종일 14번홀(파4)에서 그의 티샷은 감기며 나무를 맞고 러프에 떨어졌다.
나뭇가지가 가려 볼을 높이 띄워 칠 수 없고,그것도 그린 왼편 프린지로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양용은은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약 200야드를 보낸 다음 파를 세이브했다.
그곳에서 롱 아이언을 사용했더라면 볼을 프린지까지 보내기 어려웠을 게 뻔하다.
양용은은 3,4번 아이언 없이도 혼다클래식에서 그린 적중률이 평균 72%(랭킹 3위)에 달했다. 양용은의 클럽 구성은 한 라운드에 한두 번 쓸까 말까 한 롱 아이언을 별 생각 없이 넣고 다니는 아마추어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양용은이 대회에서 사용한 클럽 14개 가운데 6개 클럽이 헤드 커버로 가려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퍼터를 제외하고도 5개 클럽에 헤드 커버가 씌워진 경우는 남자 프로골퍼 골프백 치고는 이례적이다.
5개 클럽은 드라이버,페어웨이 우드(로프트 13,18도), 하이브리드(로프트 19,21도)이다. 페어웨이 우드가 2개나 있는데도 하이브리드를 2개 갖고 다니는 것이 독특하다. 그것은 갖가지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변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하이브리드 클럽은 드라이버 대용으로 티샷을 할 때나 페어웨이에서도 유용하지만 러프 · 벙커 등 라이가 좋지 않은 곳에서 쓸모가 있다. 그래서 과감하게 3,4번 아이언을 빼고 하이브리드로 대체한 것.그 대신 가장 긴 아이언인 5번 아이언과 21도 하이브리드 클럽 사이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5번 아이언은 로프트를 세워 강하게 만들었다.
양용은의 이 같은 클럽 구성은 혼다클래식 우승에 한몫 했다. 박빙의 승부를 다투던 최종일 14번홀(파4)에서 그의 티샷은 감기며 나무를 맞고 러프에 떨어졌다.
나뭇가지가 가려 볼을 높이 띄워 칠 수 없고,그것도 그린 왼편 프린지로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양용은은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약 200야드를 보낸 다음 파를 세이브했다.
그곳에서 롱 아이언을 사용했더라면 볼을 프린지까지 보내기 어려웠을 게 뻔하다.
양용은은 3,4번 아이언 없이도 혼다클래식에서 그린 적중률이 평균 72%(랭킹 3위)에 달했다. 양용은의 클럽 구성은 한 라운드에 한두 번 쓸까 말까 한 롱 아이언을 별 생각 없이 넣고 다니는 아마추어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