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가 대만 반도체업체들이 통합해서 탄생한 '타이완 메모리'에 300억대만달러를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타이완 메모리가 정부로부터 300억대만달러(약 1조 300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존 슈안 타이완 메모리 신임 회장은 "정부의 지원금은 적을수록 좋다"면서 "300억대만달러 지원금으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을 훨씬 밑도는 액수다. 앞서 이인 치밍 대만 재무장관은 정부가 국가발전기금을 통해 타이완 메모리에 최대 700억대만달러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슈안 회장은 또한 "몇몇 사모펀드들이 타이완 메모리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해외 투자은행들로부터도 자금 유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투자업체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타이완 메모리는 당장은 자체적인 반도체 생산공장을 보유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타이완 메모리는 대만의 난야, 파워칩, 프로모스, 윈본드, 렉스칩, 이노테라 등 6개 반도체 회사가 통합해 만들어지는 거대 반도체업체다.

대만 정부는 지난 5일 6개월 내에 지주회사 형태로 타이완 메모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