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 휴대폰 업체인 소니에릭슨이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소니에릭슨은 세련된 디자인의 휴대폰을 내놓는 것으로 유명하며 음악 기능을 강화한 워크맨폰 등으로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아 왔다.

소니에릭슨코리아는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고급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1’을 한국 시장 첫 제품으로 선보였다.SK텔레콤을 통해 이달 중 출시될 이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 6.1’ 운영체제(OS)를 탑재했다.PC 키보드와 배열이 같은 쿼티(QWERTY) 키패드를 유선형 슬라이드 방식으로 장착한 것도 특징이다.

3인치 터치스크린 화면으로는 다양한 고화질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해외에서 나온 제품과 달리 국내 모델에는 영화 ‘스파이더맨 3’를 기본으로 담았고 추가 배터리와 4기가바이트(GB) 외장 메모리도 함께 제공한다.가격은 80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애프터서비스(AS)는 전국 SK네트웍스와 소니코리아 서비스센터 등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히로카주 이시주카 소니에릭슨 부회장은 “SK텔레콤과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유지해 앞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배동준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소니에릭슨과 같은 해외 업체의 휴대폰도 들여오면서 제품군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소비자의 선택의 폭도 그만큼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