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대양금속이 태양전지 사업에 진출해 오는 2013년까지 45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대양금속은 10일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오는 2010년 50㎿를 시작으로 2012년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1GW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강찬구 대양금속 사장은 “대량 생산체제를 조기에 달성하게 되면 판매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2010년 441억원으로 예상되는 태양전지 매출을 2013년 6120억원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판 스테인리스 강판 제조업체인 대양금속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기판으로 하는 CIGS 박막형 태양전지 사업을 위해 이미 지난 6일 미국 소재 빅코사와 200MW급 증착설비 구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양금속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2340억원과 129억원으로 제시했다.하반기 터키법인의 제2공장이 완공되고 나면 477억원의 매출과 40억원의 영업이익을 추가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국내 시장에서의 직거래 확대와 신규 수출계약으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 키코(KIKO) 손실로 대규모 적자를 낸 대양금속은 고척동 토지와 시흥 토지, 건물 등 운휴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강 사장은 “재고 감축과 매출채권 회수 등을 통해 연내 1500억원의 유동성을 마련, 단기 차입금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미 고척동 토지에 대해 홈플러스 등과 매매계약을 체결한 데다 시흥공장에 대한 매각 의향서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가는 1.59% 오른 2875원으로 마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