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망우동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지역에 스파와 바비큐장,캠핑 공간을 갖춘 대형 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내년 5월까지 59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망우동 241의 20 일대 약 18만㎡에 '중랑생태문화공원(가칭)'을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이곳은 1971년 그린벨트로 지정된 이후 노후 불량주택과 무허가 분묘가 난립한 강북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혀왔다.

공원은 가족단위 이용객을 위한 캠프장인 '가족캠프존','청소년을 위한 '청소년문화존',자연 정취를 살린 '생태학습존',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인 '숲체험존' 등 4개 공간으로 꾸며진다. 가족캠프존은 서울 도시공원에 최초로 도입되는 도심 속 캠핑 공간으로 55개 캠프장을 갖춰 하루 최대 220명이 이용할 수 있다. 캠프장에는 야외 테이블과 바비큐 그릴,주차장,샤워장,목욕시설 등도 들어선다. 청소년문화존에는 공원 주변 15개 학교 1만3000여명의 학생을 위한 교류센터와 청소년 상담실,밴드 · 댄스 동아리방,청소년 독서실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생태학습존에는 경작체험장과 수생습지원,숲체험존에는 삼림욕장과 참나무관찰원이 각각 조성된다.

안승일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중랑생태문화공원 본래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시민들이 즐겨찾는 위락공간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