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현대차에 대해 신형 에쿠스 출시로 미국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브랜드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서성문 연구원은 "현대차의 에쿠스와 제너시스가 80년대 말 도요타의 렉서스처럼 후광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요타가 89년 미국시장에 첫 렉서스 모델을 선보이자 점유율이 6%대에서 8%대로 상승했는데, 에쿠스도 렉서스처럼 싸고 성능좋은 '밸류카(value car)'의 이미지가 있어 비슷한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도 에쿠스 덕에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새 에쿠스의 국내 가격은 6500만원에서 1억2000만원 정도로 예상되는데 이는 (경쟁차종인) 벤츠의 S350L의 1억3750만원, S500L의 2억190만원, 렉서스 LS460L의 1억5750만원보다 훨씬 싸다"고 했다.

그는 "제너시스의 타우엔진은 작년 말 '어워즈 2009 10 베스트 엔진 윈너스'에 선정됐고 제너시스는 올 초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며 "에쿠스 역시 브랜드 가치를 포함한 현대차의 제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