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1일 GS건설에 대해 "미분양 주택과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를 감내할만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보유', 6개월 목표주가는 5만900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이 증권사 전용기 연구원은 "수도권 중심의 미분양 주택 분양율은 공사비를 회수할 수 있는 손익분기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고 판단된다"며 "입주일이 2010년 하반기에 집중돼 있어 분양율이 증가될 만한 충분한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09년과 2010년 상반기까지는 공사손실 충당금 적립 금액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착공 PF는 앞으로 주택경기가 반등할 때 건설사의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자산이므로 부정적으로 볼 필요만은 없다"고 말했다. 시행사가 금융비용 부담능력이 있다면 이를 가져가는 것도 중장기적으로는 GS건설 기업가치에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 연구원의 판단이다.

전 연구원은 "미착공 PF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만기도래시 만기연장 및 상환에 대한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GS건설 다른 사업부의 경쟁력과 주택부문의 특성을 고려하면 롤오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정부가 추진중인 은행자본 확충 펀드로 시중은행의 자본확충이 진행될 경우 상환압력은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