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 구준표의 남다른 '라면사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 18화에서 서민생활을 체험한다는 구준표(이민호 분)이 금잔디(구혜선 분)의 남동생 금강산(박지빈 분)이 끓여준 라면을 먹은 이후 10일 방송된 '꽃남' 19화에서 끓이지 않은 '생라면'을 맛보고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꽃남' 18화에서 구준표는 금잔디가 자신때문에 팔을 다치게 돼 수영을 그만두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안타까워했다. 구준표는 강회장(이혜영 분)이 해외로 출장을 떠난 사이 금잔디의 옆집으로 이사해 금잔디를 옆에서 지켜보려 했다.

옆집사는 금잔디의 집으로 간 구준표는 금잔디의 동생이 끓이고 있는 라면의 냄새를 맡고 호기심을 갖게 되고 급기야는 냄비뚜껑에 라면을 덜어서 먹는 재미까지 맛보았다. 난생 처음 라면을 먹은 구준표는 "이거 진짜 맛있다"며 "니들은 이렇게 맛있는 것을 혼자 먹었냐?"고 따져물었따.

이후 10일 방송된 '꽃남 19화에서 구준표의 '라면 사랑'은 계속 이어졌다.

'준표의 약혼녀' 하재경(이민정 분)과 잔디의 집에 찾아간 구준표는 재경과 라면먹기에 열을 내기도 했다.

구준표는 '꽃남' 19화에서 라면맛에 흠뻑빠져 혼자 '라면 끓여먹기'에 도전했다. 일단 가스레인지에 불을 붙이려고 했으나 작동법을 완벽하게 모른 구준표는 가스벨브를 잠그고 가스레인지 켜기에 열을 올렸다. 급기야 구준표는 정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정실장, 안 켜지잖아! 빨리 와서 어떻게 좀 해봐!"라고 윽박질렀다.

구준표는 결국 라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라면 봉지를 뜯어 생라면을 한입 먹어본다. 먹어본 생라면의 맛이 만족스러웠는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라면스프까지 라면에 뿌려서 먹는 등 색다른 맛의 세계에 빠진듯 라면에 매료된 모습을 보였다.

한펴, 이날 방송에서는 잔디와 함께 진료소에 들렀던 윤지후(김현중 분)는 할아버지 윤석영(이정길 분)과 재회하고 애절한 모습을 보였다. 할아버지 윤석영이 손자 윤지후에게 지난날에 대해 "내가 잘못했다. 네 잘못이 아니야! 이 할애비의 업보인걸"이라고 말하자 윤지후는 "그말은 15년전에 하셨어야 했다"며 그동안 할아버지를 기다렸던 그리워했던 심정을 드러냈다.

뉴스팀 이상미 기자 leesm1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