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9.03.11 18:02
수정2009.03.12 10:16
이창용 금융위부위원장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1일 "올해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목표를 50조원(순증 기준)으로 세웠으나 실제로는 40조원 정도가 될 것 같다"며 "정부의 보증 확대 조치가 은행들의 대출 축소를 둔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이 부위원장의 발언이 감독당국의 중기대출 독려 목표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정부 보증이 없으면 중기대출 증가액이 30조원으로 줄 것"이라며 "보증이 급속한 경기 위축을 막는 쿠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선진국과 주요 개도국으로 구성된 G20이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불황기에는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G20은 오는 14일 영국 런던에서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열어 BIS 비율을 경기 호황기에는 높게 설정하고 불황기에는 낮추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