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분양시장의 봄바람은 청라 · 송도 · 영종지구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이곳은 각종 개발호재가 많아 발전 잠재력이 높다. 여기에 청라지구가 수도권 과밀억제권에서 성장권리권역으로 바뀌게 돼 전매제한기간이 짧아진다. 더욱이 향후 5년간 신규 주택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이 100% 면제되는 등 규제완화 혜택도 크다.

서울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재개발 · 재건축 물량을 쏟아낸다. 지하철역과 가깝거나 주변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이 이뤄지는 곳도 많아 실수요자들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봄 바람 부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청라지구에서는 4,5월 집중적으로 분양물량이 나온다.

다음 달 한화와 한라건설이 포문을 연다. 5월에는 동문건설 한양 SK건설 동양메이저건설 반도건설 골드클래스 등 6개 건설사가 동시분양에 들어간다. 2007년 12월 이후 주택 공급이 없었던 송도에는 포스코건설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영종하늘도시에서는 풍성주택과 우미건설 등이 물량을 내놓는다.

이 중 포스코건설 SK건설 한라건설 등이 내놓는 물량에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건설은 송도지구에서 '송도the#'을 4월과 6월 각각 분양한다. 인천 지하철 1호선(연장) 송도4역(가칭) 접근이 쉽다. SK건설은 청라지구에서 '청라SK뷰' 879가구(127,277㎡)를 5월께 공급한다. 초 · 중 · 고교 및 중앙공원과 가깝다.

한라건설은 청라지구(A6블록)에 다음 달 초 '한라비발디' 992가구(130~171㎡)를 분양할 계획이다. 중앙호수공원과 테마형 골프장이 동시에 접해 있어 입지가 좋은 곳으로 꼽힌다. 이 회사 관계자는 "3.3㎡당 분양가가 11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재개발 · 재건축 단지도 관심

서울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의 재개발 · 재건축 물량을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진다. 현대산업개발은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아이파크(85~215㎡) 1142가구를 다음 달 선보인다. 일반분양 가구 수는 111가구 정도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걸어서 5~10분 거리에 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마포구 아현3구역을 재개발해 6월께 3063가구를 공급한다. 아현뉴타운 8개 구역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일반분양이 232가구,임대물량이 524가구다. 아현3구역은 뉴타운 중앙에 조성되는 1만5747㎡규모의 하늘마당(중앙공원)과 가깝다. 동부건설은 용산구 동자동과 동작구 흑석동에서 재개발 아파트를 선보인다. '동자4구역동부센트레빌'은 273가구 중 20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모두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으로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흑석5구역을 재개발한 흑석동 동부센트레빌은 655가구 규모로 5월 분양될 예정이다. 일반인 몫은 168가구 정도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