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주총 화두는 '친환경'…사업목적 추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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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에스원·KT&G 등 13일 14곳·내주엔 40개社 예정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장사들의 주된 관심사는 단연 '친환경'이다.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으로 녹색산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데다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산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기업들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3일 주총을 개최하는 111개 기업 중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목적 추가를 추진하는 업체는 26개사로 이 중 절반이 넘는 14개사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을 새로 추가할 예정이다. 다음 주 주주총회가 예정된 570여개 기업들 중에서도 40여개사가 친환경 관련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환경 정화와 토양 및 지하수 정화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로 했고,LG디스플레이와 에스원도 각각 태양에너지 관련 사업과 친환경 관련 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 덧붙일 계획이다. KT&G는 대체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과 함께 탄소배출권 매매업까지 사업목적에 넣기로 했다.
대기업들 외에 한미반도체(발광다이오드) 계룡건설(신재생에너지) 벽산건설(연료전지) 등 중견 업체들과 주성엔지니어링(태양전지 원재료 제조) 유니텍전자(국내외 대체에너지 사업) 등 코스닥 업체들도 친환경 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교육업체인 에듀패스는 자원개발 연구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관련 설비 시공 사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자원 개발과 대체에너지 등에 치중됐던 친환경사업 내용도 다양해졌다. 고려개발 대림산업 선도전기 삼호 등은 지하수를 정화하거나 폐수를 처리하는 수처리 관련 사업에 관심을 보였고, SK네트웍스와 아모텍은 국내외 조림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기업 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성창기업지주는 산림바이오매스 산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광훈 굿모닝신한증권 기업분석부장은 "최근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친환경 분야가 부각되고 있는 데다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으로 에너지 관련 산업 등에 예산을 쏟아붓고 있어 기업들의 중기 사업전략이 이를 따라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자원 고갈과 4대강 개발,배기가스 절감 등 환경과 관련된 이슈들이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어 이 같은 움직임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부장은 다만 "단순히 사업목적을 추가했다는 사실보다는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미 주식시장에서 실력있는 업체들에 대한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를 감안해 투자 대상을 선별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기존 사업과는 별개의 이색 사업목적을 추가한 기업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도시가스는 관광사업과 전자출판사업 및 교육 관련 사업 추가를 이번 주총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고,유비케어와 동원개발은 할부금융 및 대부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로 했다. 공기청정기와 오븐을 생산하는 동양매직은 골프장 운영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강지연/박진규 기자 serew@hankyung.com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으로 녹색산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데다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산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기업들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3일 주총을 개최하는 111개 기업 중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목적 추가를 추진하는 업체는 26개사로 이 중 절반이 넘는 14개사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을 새로 추가할 예정이다. 다음 주 주주총회가 예정된 570여개 기업들 중에서도 40여개사가 친환경 관련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환경 정화와 토양 및 지하수 정화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로 했고,LG디스플레이와 에스원도 각각 태양에너지 관련 사업과 친환경 관련 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 덧붙일 계획이다. KT&G는 대체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과 함께 탄소배출권 매매업까지 사업목적에 넣기로 했다.
대기업들 외에 한미반도체(발광다이오드) 계룡건설(신재생에너지) 벽산건설(연료전지) 등 중견 업체들과 주성엔지니어링(태양전지 원재료 제조) 유니텍전자(국내외 대체에너지 사업) 등 코스닥 업체들도 친환경 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교육업체인 에듀패스는 자원개발 연구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관련 설비 시공 사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자원 개발과 대체에너지 등에 치중됐던 친환경사업 내용도 다양해졌다. 고려개발 대림산업 선도전기 삼호 등은 지하수를 정화하거나 폐수를 처리하는 수처리 관련 사업에 관심을 보였고, SK네트웍스와 아모텍은 국내외 조림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기업 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성창기업지주는 산림바이오매스 산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광훈 굿모닝신한증권 기업분석부장은 "최근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친환경 분야가 부각되고 있는 데다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으로 에너지 관련 산업 등에 예산을 쏟아붓고 있어 기업들의 중기 사업전략이 이를 따라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자원 고갈과 4대강 개발,배기가스 절감 등 환경과 관련된 이슈들이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어 이 같은 움직임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부장은 다만 "단순히 사업목적을 추가했다는 사실보다는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미 주식시장에서 실력있는 업체들에 대한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를 감안해 투자 대상을 선별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기존 사업과는 별개의 이색 사업목적을 추가한 기업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도시가스는 관광사업과 전자출판사업 및 교육 관련 사업 추가를 이번 주총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고,유비케어와 동원개발은 할부금융 및 대부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로 했다. 공기청정기와 오븐을 생산하는 동양매직은 골프장 운영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강지연/박진규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