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설탕값 15.8% 인상 방침을 유보했다. 김진수 CJ제일제당 사장은 11일 "지난 6일 설탕값 인상 방침을 발표한 직후 시중에서 설탕 수요가 폭증한 데다 최근 원 · 달러 환율 급등세도 진정되고 있어 고통분담 차원에서 당분간 설탕값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선 최근 며칠 사이 설탕을 미리 사두려는 소비자들이 몰려 설탕 매출이 평소보다 300% 폭증하는 등 사재기 현상이 벌어졌다. CJ가 설탕값 인상을 유보한 것은 설탕을 쓰는 과자 음료 등 가공식품 가격이 덩달아 뛸 경우 생길 비판 여론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