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인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12일 민주노총 비판서인 '민주노총 충격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책의 대표 저자인 권용목 뉴라이트 신노동연합 상임대표는 민노총 초대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민노총 탄생에 산파 역할을 했던 노동운동가다. 그는 보고서 발간을 위해 집필 작업을 하다 지난달 12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저자는 책에서 크게 6가지 부분으로 나눠 민노총의 부패,파업만능주의,의사결정 과정의 비민주성 등 구조적인 문제들을 혹독하게 비판하고 있다. '부패 백화점 민노총'이라는 첫 번째 제목의 장에서는 1990년대 후반의 '재정위 사건' 등 민노총이 출범 후 일으킨 각종 부패 · 비리 사건들을 소개하며 "노조 핵심 간부가 부패에 관여된 민노총은 그야말로 비리로 얼룩진 조직"이라고 규정했다. 저자는 두 번째 장에선 "민노총 설립 10년은 파업으로 해가 뜨고 파업으로 해가 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민노총의 파업만능주의를 정면으로 다뤘다.

세 번째 장에서 저자는 "민노총이폭력성을 띠고 있으며 의사결정 과정도 일방적이다"며 비판을 쏟아놓았다. 저자는 이 밖에 '일 안하고 노는 노조 전임자,그들만의 현장 권력'이라는 제목 아래 "노조 지도부가 지나친 특혜를 누리면서 권력화됐다"고 비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