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내 증시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동시만기일이라는 두가지 큰 고비를 별 탈 없이 넘겼다.

우선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에 주식시장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듯 했지만 금리 동결에 따른 충격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였기 때문이다.

이제는 두가지 고비 이후의 시장 흐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말 G20 재무장관 회담을 제외하고는 단기적으로 이렇다 할 변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 경우 주식시장은 기존처럼 외환시장이나 해외증시에 다시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부분적인 차별화 시도도 예상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외환시장의 안정 추세를 단정 짓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번 G20 재무장관 회담에서 한국-유로 간 통화스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현실화될 경우 제한적인 안정 요인이 추가되는 정도다.

해외증시 역시 지난 11일 씨티은행의 재료가 단명한 것에서 보듯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씨티은행의 재료만 독립적으로 놓고 본다면 단명할 수 있었던 재료였고, 지금 상황으로는 그 예상이 맞아 들어가는 분위기다.

결국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많지 않은 이벤트 공백기 동안 국내 증시가 제한적인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와 이머징 증시의 차별화 요인들이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되는 것을 막아줄 전망이다.

단 추가 상승시 반등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대응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정책수혜주, 장기적으로 대형 수출관련주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이승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