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中企 아킬레스건 '환위험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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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배 <현대경제硏 전문연구위원>
필요성 알면서도 여력없이 무방비
수출 다변화ㆍ컨설팅 등 방안 찾아야
필요성 알면서도 여력없이 무방비
수출 다변화ㆍ컨설팅 등 방안 찾아야
정부의 환율안정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원 · 달러환율이 최근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동유럽 금융위기와 미국 상업은행의 부실 문제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해지자 원 · 달러환율이 단숨에 1600원선을 향해 질주했다. 이후 외환시장에서 당국이 1600원선은 사수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순매수 등에 힘입어 순식간에 1400원대로 내려갔다. '3월 위기설'이 나돌던 지난 2월 후반부터 불과 20일 남짓한 기간 무려 200원 이상 급등했다가 120원 정도 급락했다.
금융시장 내 불안심리가 팽배해져 있는 상태에서 원 · 달러환율은 조그만 뉴스에도 과민반응한다. 현재 원화 환율의 급등락 현상은 외환위기를 겪은 동남아국가들 가운데서도 가장 심하다. 소규모 개방경제 아래에서 유난히 달러수요가 많은데다 최근 단기외채가 급격히 늘면서 외부세력에 쉽게 휘둘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 개선이 없는 상태에서 빠른 시일 안에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환율불안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환율 급변은 외화결제와 금융거래 수요가 대부분 달러화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환위험 노출이 확대됨을 의미한다. 즉,수출업자에게는 환율하락(자국통화가치 상승)의 위험을,수입업자에게는 환율상승(자국통화가치 하락)의 위험을 자아내는 한편 자본거래자들에게는 환율변동에 따른 금융이익의 변동위험을 초래한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환위험관리에 비상이 걸려 있다. 환율의 불확실성이 증대하면서 헤지 비용이 증가하고,투자의사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내기업은 환위험관리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여건이 맞지 않아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환율 변동 폭이 커지면서 선물환거래,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금융선물거래 등 다양한 수단으로 환위험을 관리하려는 노력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주로 금융기관과 외환관리 전담 부서를 갖고 있는 주요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을 뿐,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수출입결제시점을 조정하는 정도의 초보적인 관리기법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환위험에 거의 무방비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많은 중소기업들이 키코(KIKO) 상품에 대한 불완전한 이해와 환율변화에 대한 잘못된 판단으로 엄청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이 이를 설명한다.
따라서 앞으로 국내기업들의 적극적인 환위험 관리가 요구되고 있는 바,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환위험관리에 대한 마인드 변화가 중요하다. 적지 않은 국내 CEO들은 환위험 관리를 부수적인 업무라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하에서 환위험 관리가 그 기업의 경쟁력임을 인식하고 환위험을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가져야 한다. 또한 기업 내 환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외국과의 거래규모가 큰 기업들은 외환관리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전문 인력을 확보하거나 내부적으로 전문가를 양성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따로 전담조직을 두거나 전문인력 육성이 용이하지 못한 중소기업의 경우 외부의 전문 컨설팅 업체 또는 경제연구소 등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보다 근본적인 처방으로는 기업의 수출선을 다변화함과 동시에 결제통화의 달러화 편중 현상을 조속히 시정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제 무역거래 결제 과정에서 가능한 한 원화 결제 비중을 높이고,자금조달을 위해 해외 채권을 발행할 경우 원화표시 채권 발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원화의 국제화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
금융시장 내 불안심리가 팽배해져 있는 상태에서 원 · 달러환율은 조그만 뉴스에도 과민반응한다. 현재 원화 환율의 급등락 현상은 외환위기를 겪은 동남아국가들 가운데서도 가장 심하다. 소규모 개방경제 아래에서 유난히 달러수요가 많은데다 최근 단기외채가 급격히 늘면서 외부세력에 쉽게 휘둘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 개선이 없는 상태에서 빠른 시일 안에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환율불안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환율 급변은 외화결제와 금융거래 수요가 대부분 달러화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환위험 노출이 확대됨을 의미한다. 즉,수출업자에게는 환율하락(자국통화가치 상승)의 위험을,수입업자에게는 환율상승(자국통화가치 하락)의 위험을 자아내는 한편 자본거래자들에게는 환율변동에 따른 금융이익의 변동위험을 초래한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환위험관리에 비상이 걸려 있다. 환율의 불확실성이 증대하면서 헤지 비용이 증가하고,투자의사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내기업은 환위험관리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여건이 맞지 않아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환율 변동 폭이 커지면서 선물환거래,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금융선물거래 등 다양한 수단으로 환위험을 관리하려는 노력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주로 금융기관과 외환관리 전담 부서를 갖고 있는 주요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을 뿐,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수출입결제시점을 조정하는 정도의 초보적인 관리기법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환위험에 거의 무방비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많은 중소기업들이 키코(KIKO) 상품에 대한 불완전한 이해와 환율변화에 대한 잘못된 판단으로 엄청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이 이를 설명한다.
따라서 앞으로 국내기업들의 적극적인 환위험 관리가 요구되고 있는 바,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환위험관리에 대한 마인드 변화가 중요하다. 적지 않은 국내 CEO들은 환위험 관리를 부수적인 업무라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하에서 환위험 관리가 그 기업의 경쟁력임을 인식하고 환위험을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가져야 한다. 또한 기업 내 환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외국과의 거래규모가 큰 기업들은 외환관리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전문 인력을 확보하거나 내부적으로 전문가를 양성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따로 전담조직을 두거나 전문인력 육성이 용이하지 못한 중소기업의 경우 외부의 전문 컨설팅 업체 또는 경제연구소 등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보다 근본적인 처방으로는 기업의 수출선을 다변화함과 동시에 결제통화의 달러화 편중 현상을 조속히 시정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제 무역거래 결제 과정에서 가능한 한 원화 결제 비중을 높이고,자금조달을 위해 해외 채권을 발행할 경우 원화표시 채권 발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원화의 국제화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