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이어 중소기업들도 올 정기주총에서 잇따라 등기이사 수 감축에 나서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대경기계기술은 이사 수를 12명에서 8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권 변동 과정에서 등기이사 수가 늘어 올해엔 최근 임기 만료된 이사의 후임을 선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사 수를 다시 줄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삼영이엔씨도 이사수를 사외이사 1명을 포함해 4명에서 3명으로 줄일 방침이다.

케이이씨(KEC)도 이사 수를 7명에서 5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사외이사 3명 중 1명이 임기가 만료됐지만 추가 선임을 하지 않기로 했고,사내 등기이사 수도 함께 1명 축소할 방침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이사 임기가 만료되면 추가 선임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업이 등기이사 숫자를 줄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