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아 사람들이 가장 원치 않는 것은? 정답은 원치 않는 임신으로 얻은 아기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1일 시장조사업체인 닐슨의 조사결과를 인용,불황을 맞아 미 소비자들이 콘돔 등 가족계획 용품을 많이 사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콘돔이나 여성용 피임기구 등의 매출은 올 1~2월동안 10.2% 급증했으며,수량 기준으로는 1.5% 늘었다.이는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소비자들이 원치 않는 아기를 낳아 미래의 육아비용으로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현재 더 비싼 고급 피임기구를 사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영화 관람 등 여가비용을 아끼기 위해 외출을 줄이고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방콕족’이 늘어나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유통 전문가는 분석했다.남녀 커플이 집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지내다 보면 자연스레 서로를 사랑할 시간이 더 늘어나게 돼 콘돔의 수요 증가는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