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2일 철강업체에 대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수익성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철강 업체들은 주요 원재료, 즉 철광석, 유연탄, 고철, 슬라브 등을 수입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수익성에 긍정적"이라며 "수입 대금이 감소하고 원료 수입시 사용하는 유산스(Usance) 자금이 외화부채로 남기 때문에 영업외수지에도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POSCO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영업이익이 644억원(1.3%), 현대제철은 132억원(1.9%), 동국제강은 194억원(4.4%) 각각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반면 고려아연은 82억원(2.2%)이 오히려 감소한다.

양 애널리스트는 "전일과 같은 환율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경우 POSCO,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수익성에는 긍정적이나 고려아연에는 부정적"이라며 "환율 추이를 지켜 보면서 이들 종목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