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2일 신세계에 대해 1~2월 합산 실적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합병효과를 제외하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의 1~2월 합산 실적이 총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3.5%, 5.0% 증가한 2조392억원, 1416억원을 냈다”고 전했다.

반면 신세계마트(옛 월마트) 실적을 제외할 경우 총 매출은 전월대비 4~5% 수준의 증가에 그친 것으로 파악했다.

소비경기 침체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경기방어적인 양호한 실적으로 볼 수 있긴 하나, 실물경기 하락에 의한 소비부진 영향에서 벗어나지는 못한 것이라는 판단이다.

민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백화점 매출이 예상보다 양호했던 것에는 주목했다.

그는 “세일 확대 및 원화 약세(엔화 강세)에 따른 해외관광객 매출 증가라는 일시적인 효과가 반영됐고, 3월부터 새로 영업에 들어간 센텀시티점(백화점) 매출 발생 효과와 강남점 증축을 통한 매장 확대 계획도 있다”며 신세계의 백화점 부문 영업강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민 애널리스트는 “백화점 부문 영업강화 및 신세계마트 합병효과에 의한 이마트의 규모경제 효과가 높아지면서 실적안정성은 소비침체기에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고용악화에 의한 소비침체폭 확대 가능성 △경쟁강도 상승에 의한 이마트 장기 성장프리미엄 약화 △백화점과 이마트 신규출점 비용부담 증가는 신세계의 시장대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할증율을 압박하는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기존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6만8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