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가 정부 주도의 대만 반도체 업체 통합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인 치밍 대만 재무장관은 "대만 반도체업체들을 통합하는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인 장관은 "업체간의 완전한 통합은 지나치게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라며 "대신 신생 '타이완메모리'는 대만 업체들의 공장 인수와 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타이완 메모리에 최대 300억대만달러 이상은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대만 정부는 정부의 주도 아래 타이완 메모리를 지주회사로 난야, 파워칩, 프로모스, 윈본드, 렉스칩, 이노테라 등 6개 대만 반도체 회사를 통합할 계획을 밝혔었다.

대만 푸르덴셜증권의 M&A 전문가인 베반 예는 "정부가 6개 반도체 업체들을 통합하는 계획이 현실과 이상에서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깨닫기 시작한 것 같다"며 "대통합 계획을 포기함으로써 부실업체의 파산을 통한 감산으로 업황 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소식에 하이닉스는 서울 증시에서 12일 오전 9시 49분 현재 전날보다 450원(5.48%) 오른 866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6000원(1.14%) 상승한 53만1000원에 거래중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