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CS.삼성투신.미래에셋 인턴 채용붐

정부의 고용창출 드라이브 속에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일자리 나누기'(잡셰어링) 캠페인에 동참하는 자산운용사들이 늘고 있다.

1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우리CS자산운용은 이번주 면접을 거쳐 다음주까지 10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선발한 인터사원은 부서별로 배치하고,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추후 정규직으로 채용도 검토키로 했다.

1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우리CS자산운용은 조절 가능한 판관비 등에서 예산을 10~20% 가량 감축함으로써 인턴사원 채용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투신운용도 그룹 차원의 잡셰어링 캠페인에 동참해, 다음달 10명 이상의 인턴사원을 선발할 계획이며, 서무보조 등의 아르바이트 인원도 별도로 채용하기 위해 부서별로 수요를 파악 중이다.

삼성투신운용은 240명 규모인 기존 직원의 임금 동결과 임원급의 임금 삭감으로 마련한 재원을 잡셰어링 비용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반기에는 신입사원 채용을 예년 수준인 10명 내외로 하는 대신 하계 인턴사원 채용 규모를 예년의 2배인 2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기업인 산업은행 계열사인 산은자산운용은 총 인원이 49명에 불과하지만 올해 2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지난 1월 이미 1명을 뽑은 데 이어 6월 중 추가로 1명을 더 선발한다.

이밖에 신영자산운용도 연초 2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한 바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는 회사 규모가 크지 않아 가용 직원 수가 많지 않고, 금융 한파로 인한 펀드시장의 불황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업계 전반으로 잡셰어링이 확산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정부의 고용창출 정책에 호응하는 대기업이나 은행 계열 운용사를 중심으로 동참하는 곳이 더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