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금융주 강세와 소매업체 주가의 선전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2일(현지시간) 239.66포인트(3.46%) 급등한 7170.06을 기록, 71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4.46포인트(3.97%) 올라 1426.10을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29.38포인트(4.07%) 치솟아 750.74로 장을 마쳤다.

금융주는 사흘 연속 강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씨티그룹과 JP모간체이스에 이어 1~2월 동안 수익을 냈다고 밝혀 금융주 상승세를 이끌었다.

BOA가 18.7%, 씨티그룹이 8.4%, JP모간체이스가 13.7% 폭등했다.

GE는 자회사 GE캐피탈 우려로 인해 1956년 이후 처음으로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지만, 향후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유지하면서 12.7% 상승했다.
S&P는 GE의 장기채권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한단계 낮췄지만, 산업부문에서는 신용등급 하향이 영업이나 자금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GM 역시 당초 정부에 요청했던 20억달러 지원금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히면서 17.2% 폭등했다.

2월 소매판매가 예상외로 선전하면서 소매업체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월마트가 3.1%, 메이시스가 6.0% 올랐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1% 감소에 그쳐, 전문가 전망치인 0.4% 감소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용지표는 여전히 불안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주 이상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사람 수가 전주보다 19만3000명 늘어난 532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9000명 증가한 65만4000명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원유 감산 기대감에 폭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 가격은 전날대비 배럴당 4.70달러(11.1%) 오른 47.03달러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