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13일 오후 1시24분 현재 에이블씨엔씨는 전일대비 6.58% 오른 5180원에 거래되며 3거래일째 상승세다. 장중 527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올해 들어 여러 차례 신고가를 경신하며 지난해말과 비교해 88% 가량 뛰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원화 약세로 해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관광객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미샤'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의 가격대를 낮추며 비교적 저렴한 화장품인 '미샤'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희승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원화 약세로 중국과 일본 관광객 관련 매출이 늘어나 지난해 말부터 환율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실적 반등이 주가에 미리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원화 약세로 인한 관광객 수요가 늘어나는 동시에 일본, 중국 소재 해외법인들의 실적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국을 찾은 해외관광객은 60만7659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3% 증가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여성 관광객 수가 58.1% 늘었는데 특히 일본, 홍콩 등 관광객들의 환율 효과를 이용한 쇼핑 관광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환율 캠페인 등 마케팅으로 관광객 수가 55.3% 성장했고, 홍콩 관광객 수도 구정특수에 힘입어 160.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73억원으로 전년 3억300만원에 비해 2313.4% 급증했다. 매출액 역시 1011억원을 기록, 3년 만에 다시 1000억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회사 측은 "신제품 출시와 매장 증가로 인해 매출액이 늘었고, 일본 해외법인의 이익 증가로 지분법이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