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20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공모를 진행하는 네오피델리티(대표 이덕수)는 디지털 오디오 앰프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디지털 오디오 앰프 솔루션은 디지털 입력신호를 별도 변환 과정 없이 직접 디지털로 증폭하는 장치로써,기존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잡음 없이 원신호를 충실히 재생하는 장점이 있다. 전자기기들이 소형화 고성능화 융복합화되는 추세에서 주변 잡음을 제거할 수 있고,고효율 고출력이 특징인 디지털 오디오 앰프의 수요는 점차 늘고 있다는 평가다.

네오피델리티는 뛰어난 디지털 증폭기술과 음향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LCD(액정표시장치)TV를 비롯한 세계 평판TV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평판TV 시장 30% 이상을 점유한 삼성전자와 LG전자 생산량의 70~80%에 네오피델리티의 제품이 들어간다. 네오피델레티의 제품이 외부스피커를 제거하는 등 디자인을 중시하는 최근 경향을 잘 충족시키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006년 매출 46억원,영업이익 2800만원에 그쳤던 회사는 이 같은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2007년 매출 224억원,영업이익 28억원을 나타낸 데 이어,지난해엔 매출 358억원,영업이익 50억원으로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네오피델리티는 제품군 다각화를 통해 내년까지 매출 650억원을 넘어서고,2011년엔 해외시장을 확대하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상장 첫해인 올해 영업이익 64억원,순이익 50억원,2010년엔 영업이익 93억원,순이익 72억원,2011년엔 영업이익 140억원,순이익 108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이 회사 이덕수 대표는 "샤프 소니 필립스 등 해외 TV제조사는 아직 디지털오디오엠프를 채용하지 않았다"며 "CRT TV에서 디지털로 TV시장이 재편되고 각국의 디지털방송 시행에 따라 디지털오디오앰프 시장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오디오 앰프 칩시장은 2007년 이후 연평균 14.7%가량 성장하며 오는 2010년엔 시장 규모가 6억5550만달러(약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공모를 통해 50만주가 신규 상장되며 이 가운데 10만주가 일반에 배정된다. 상장 후 1년간 보호예수되는 물량은 최대주주 측 지분과 우리사주를 포함해 25.8% 수준이다. 벤처금융 지분 10.0%는 한 달간 유통이 제한된다. 전체 주식수의 30% 넘는 116만여주에 달하는 상환전환우선주가 상장과 함께 보통주 전환이 가능해 물량 부담이 우려된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