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전문가가 불황기 유망직종으로 지목됐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신체건강 못지않게 정신건강이 중요하고,사회가 복잡하고 다양화되면서 인간 소외 현상으로 외로움을 겪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최근 잇따른 연예인들의 자살소식에서 살펴볼 수 있듯 정신건강 문제는 지속적으로 사회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금까지 상담전문가가 주로 활동해오던 청소년 상담분야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급속한 문화적 변동,전통적 가치관과 가정기능의 붕괴 등 사회 · 문화적인 변화로 인해 청소년들의 학업 중단과 가출,약물남용 등의 문제가 늘고 있기 때문.

여기에 시 · 도 청소년상담센터에는 1급 청소년상담사 또는 2급 청소년상담사 3인 이상을 두도록 하고 있고 3급 청소년상담사 1인 이상을 배치해야 하는 규정도 상담사 수요를 유발하고 있다. 시 · 군 · 구 청소년지원센터에는 2급 청소년상담사 또는 3급 청소년상담사 1인 이상을 배치해야 한다. 2005년에는 전국 10개 중학교 내에 청소년상담사가 상주하는 학교청소년상담사제도를 시범 운영했고 앞으로 상담사 배치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청소년상담사의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에 따라 노인요양시설 등 관련 복지시설이 증가하는 점도 긍정요인이다.

상담전문가가 하는 일은 성격,적성,진로 및 신체적 · 정서적 증상 등으로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갈등에 놓인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상담프로그램,심리검사 등을 활용해 지원하거나 도움을 주는 것이다.

상담전문가는 주로 각 대학의 학생상담실과 공공기관의 상담실,시 · 공립 청소년 상담실,중 · 고등학교의 상담실,사설 상담소 등에서 청소년상담원으로 가장 많이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 아동,성인(부모),노인 등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상담을 수행하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청소년 상담기관과 노인복지시설,기업체 직원심리상담실,종교단체 등에서 활동한다. 근무시간은 보통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지만 내담자의 일정에 따라 야간이나 휴일에 상담이 이뤄지기도 한다. 또 소수이지만 24시간 상담이 이뤄지는 상담실도 있다.

내담자와 편안한 상담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근무환경은 쾌적한 편이며 안락하고 소음이 적은 상담실에서 근무한다. 다만 다양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만나야 하고 상담 내용에 대해 신중하고 사려 깊게 접근해야 하므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상담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상담심리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습득하고 일정기간 수련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대학에서 심리학,교육학 및 아동학 등 관련학을 전공한 후 상담심리학 분야의 석사 및 박사학위 과정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심리관련 학과를 전공하고 교직을 이수하면 전문상담교사 2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국가자격증으로 한국청소년상담원에서 시행하는 청소년상담사 1,2,3급 자격증이 있다. 1급 응시자격은 상담 관련 분야의 박사 또는 석사 학위 취득자로 상담실무 경력이 4년 이상인 자 등으로 제한된다.

보통 상담전문가는 3~5년 근무한 후 전임 또는 선임 상담원으로 승진하며 상담부장을 거쳐 상담실장의 직위까지 승진할 수 있다. 직업의 평균 임금은 2386만원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관련연락처>

한국상담심리학회 (02)498-8293 www.krcpa.or.kr
한국청소년상담원 (02)2250-3000 www.kyci.or.kr
한국고용정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