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항공기브레이크부품 전문기업 데크(대표 김광수)는 미국 항공기 부품업체인 SIA와 향후 10년간 매년 100만달러어치의 항공기 제동장치부품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가 SIA에 납품하는 제품은 탄소복합소재로 만든 항공기용 제동장치부품인 브레이크디스크.이 제품은 회사가 10년간의 연구끝에 지난 2000년 세계에서 5번째로 개발한 것이다.현재 KF-16,T-50,F-15K 등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투기와 훈련기에 회사의 탄소복합소재 브레이크디스크가 공급되고 있다.

이 제품은 지금까지 항공기에 흔히 쓰이던 알루미늄합금 브레이크디스크보다 무게가 3분의 1정도로 가벼운 특징을 갖고 있다.또 항공기 착륙시 최대 섭씨 3000도 정도의 마찰열이 발생해도 브레이크디스크가 제 성능을 유지하는 것도 장점이다.알루미늄합금으로 만든 브레이크 디스크는 섭씨 1000이상의 마찰열이 생길 경우 표면이 녹아내려 제동력이 절반이하로 떨어지는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항공기 착륙할때 브레이크디스크에는 평균 600도의 마찰열이 생기는 데 300명 이상이 탑승하는 대형 항공기의 경우 착륙시 브레이크디스크에 순간적으로 1500도에 이르는 마찰열이 발생해 사고의 위험이 있었다”고 말했다.또 이 제품의 수명은 약 1년으로 알루미늄합금으로 만든 브레이크디스크보다 4배이상 수명이 긴 장점도 있다.

데크의 공급하는 브레이크디스크는 SIA사가 생산하는 F-16전투기와 자가용제트항공기로 유명한 민항기기종인 CL-601와 CL-604의 제동장치에 탑재될 예정이다.김광수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F-16,CL-601 및 CL-604를 쓰는 곳으로 제품을 수출할 길이 열렸다는 점이 더 큰 의미”라며 “향후 10년간 1500만달러어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