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내린 프랑스…"티베트는 중국 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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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인권문제를 놓고 중국과 냉기류를 형성했던 프랑스가 또다시 꼬리를 내렸다.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은 15일 "티베트는 중국의 영토이며,(프랑스가) 분열주의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고 중국경제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프랑스 외무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3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 국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프랑스는 티베트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압박을 가한 직후 나온 것이다. 프랑스가 그동안 티베트의 독립이 아닌 인권문제를 언급해왔고,쿠슈네르 장관도 발언 말미에 티베트의 종교와 문화의 자유를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언급한 점에서 '티베트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말은 새삼스러울 것이 없지만,정치적으로는 중국에 고개를 숙인 것으로 평가된다.
외교 전문가들은 "원 총리가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선 프랑스가 먼저 티베트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라고 요구하자 곧바로 대답이 나왔다"며 이는 "정치적으로 프랑스가 중국에 강력한 유화 제스처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작년 말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티베트의 정치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면담,중국으로부터 왕따를 당해왔다. 중국은 에어버스 등 각종 구매계약을 취소했고,원자바오 총리의 올초 유럽 순방국에서도 프랑스를 제외했다. 원 총리의 유럽 방문에 이어 투자단과 구매단을 유럽에 잇달아 파견하면서도 프랑스엔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했다.
프랑스는 이에 따라 친중파인 장 피에르 라파랭 전 총리를 중국에 보내 관계 개선을 시도했지만 프랑스에서 중국 위안밍위안(원명원)의 유물경매 사건이 터지면서 양국의 한랭전선은 더 두터워졌다.
중국 국민들은 지난해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불참을 선언하고 프랑스 파리에서 성화탈취 사건이 일어나자 까르푸에 대한 불매운동도 벌인 바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은 15일 "티베트는 중국의 영토이며,(프랑스가) 분열주의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고 중국경제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프랑스 외무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3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 국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프랑스는 티베트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압박을 가한 직후 나온 것이다. 프랑스가 그동안 티베트의 독립이 아닌 인권문제를 언급해왔고,쿠슈네르 장관도 발언 말미에 티베트의 종교와 문화의 자유를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언급한 점에서 '티베트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말은 새삼스러울 것이 없지만,정치적으로는 중국에 고개를 숙인 것으로 평가된다.
외교 전문가들은 "원 총리가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선 프랑스가 먼저 티베트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라고 요구하자 곧바로 대답이 나왔다"며 이는 "정치적으로 프랑스가 중국에 강력한 유화 제스처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작년 말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티베트의 정치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면담,중국으로부터 왕따를 당해왔다. 중국은 에어버스 등 각종 구매계약을 취소했고,원자바오 총리의 올초 유럽 순방국에서도 프랑스를 제외했다. 원 총리의 유럽 방문에 이어 투자단과 구매단을 유럽에 잇달아 파견하면서도 프랑스엔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했다.
프랑스는 이에 따라 친중파인 장 피에르 라파랭 전 총리를 중국에 보내 관계 개선을 시도했지만 프랑스에서 중국 위안밍위안(원명원)의 유물경매 사건이 터지면서 양국의 한랭전선은 더 두터워졌다.
중국 국민들은 지난해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불참을 선언하고 프랑스 파리에서 성화탈취 사건이 일어나자 까르푸에 대한 불매운동도 벌인 바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