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최근 신형 에쿠스를 출시한 가운데 의외로 가장 비싼 모델에 주문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사전계약 방식으로 판매된 신형 에쿠스는 2500여대로,이 중 배기량이 가장 큰 최상위 트림인 '4.6 프레스티지'(1억520만원)가 차지하는 비중이 22.2%로 집계됐다.

중간급인 '3.8 프라임'(7240만원)과 '3.8 프레스티지'(8300만원)가 각각 29.8%와 29.3%를 차지했지만,최고급 품목의 선호도가 확대된 점은 종전과 달라진 점이다. 판매가격이 6370만원으로 가장 저렴한 '3.8 럭셔리' 비중은 18.7%에 불과했다.

작년 한 해 동안 판매된 구형 에쿠스 5384대 중 가장 낮은 트림인 3.3이 60.1%를 차지했던 것과 대조되는 수치다. 구형 에쿠스의 경우 리무진을 포함해 4000㏄가 넘는 최고급 트림 비중은 3.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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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에쿠스를 최고급차 이미지로 각인시키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한 것 같다"며 "불황기이긴 하지만 비싼 차를 살 수 있는 고객이라면 기왕이면 최고급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신형 에쿠스 1호차 주인공으로 곽수일 서울대 명예교수(경영학)를 선정하고,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영업점에서 전달식을 열었다.

곽 명예교수는 26세에 국내 최연소 교수로 강단에 올라 40년 이상 후학을 양성해 왔으며 서울대 경영대학장과 한국 경영정보학회장,한국경영과학회장을 지냈다. 회사 측은 "에쿠스의 고품격 이미지를 위해 최고경영자(CEO)들의 스승으로 불리는 곽 명예교수에게 1호차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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