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간식 10개 중 6개는 영양가가 낮고 열량은 높은 '정크푸드'라는 소비자단체의 조사가 나왔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최근 9~12세 남녀 어린이 21명에게 대형마트에서 좋아하는 간식 다섯 가지씩 고르게 한 결과,어린이들이 가져온 105개 중 67개(63.8%)가 당이나 지방，포화지방이 많은 저영양 식품이었다고 15일 밝혔다. 포화지방 함량이 기준치보다 높은 식품은 49개였고,지방 · 당 · 소금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식품은 각각 40개，38개，10개였다.

포화지방의 경우 '크라운 초코샷딸기맛'(30.0g) '오리온 초코송이'(20.7g) 등이 국제소비자기구가 제안한 영양성분지침(영국 식품표준청 기준)인 100g당 5g을 크게 초과했다.

또 '크라운 마이쭈'(66.7g) '오리온 비틀즈'(65.2g) '롯데 초코 빼빼로'(57.6g) 등은 당 함량이 기준치(100g당 15g)를 3배 이상 넘겼다.

지방 함량이 기준치(100g당 20g)보다 높은 제품은 '오리온 스윙칩''롯데 치토스'(각각 33.3g) 등이고,소금 함량에선 '농심 신라면 큰사발'(4.3g) '크라운 참그린크래커'(1.8g) 등이 기준치(1.5g) 이상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간식(과일 제외)은 98개가 가공식품이었으며 과자류(45개),사탕 · 초콜릿(11개)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어린이 식품에서 당과 지방，포화지방을 낮추고 영양소를 포장 앞면에 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