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는 수입품을 중심으로 뛰고 있다. 바나나 등 수입과일 가격이 환율상승 때문에 큰 폭으로 뛰었고 수입가전제품 가격도 인상되고 있다. 원 · 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넘어선 만큼 16일 발표되는 한은의 '2월 수출입물가'동향에서 수입 물가는 두자리수로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오는 24일 국무회의 통과를 목표로 추경예산안 편성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와 저소득자들을 위해 3조원이 넘는 현금 · 쿠폰 지원방안을 발표하는 등 구체적인 안을 짜고 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30조원 규모의 '슈퍼 추경'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은 20조원 아래로 축소하는 '스마트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한걸음 더 나아가 소득세와 법인세 감면 시기를 늦추자는 법안도 제출할 예정이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규모를 놓고 여야간 날선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하로 서민들의 이자상환 부담이 크게 감소했지만 가계빚은 여전히 많다. 지난 3분기 개인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전분기 2.22배에서 2.15배로 낮아져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2008년중 자금순환'에서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은 더 나빠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16일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연례협의를 갖는다. 각종 위기설이 나도는 시절에는 외국 신용평가사들을 좀더 적극적으로 만나 우리나라의 건전성 등을 상세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