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 D램 반도체업체인 독일 키몬다가 청산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키몬다는 이달 말까지 매수자를 찾지 못해 청산절차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회사의 파산관리인 미하엘 야페가 13일 밝혔다.

야페 관리인은 채권자 회의에서 "여러 투자자들이 관심을 표명했으나 지금까지 구속력있는 인수 제안은 없다"면서 "시간상 이달 말까지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찾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 D램업계 5위권인 키몬다는 지난 1월 파산보호 신청 당시 청산 보류기한을 이달 31일로 제시했었다. 이에 따라 뮌헨의 파산법원은 이달 말 이후 청산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 세계에 1만22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키몬다는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10억유로(약 1조92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자금난이 심화하자 지난 1월23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