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빙하기…그래도 길은 있다] 중견ㆍ중소기업서 기회 찾는다… 인맥 쌓고 실무능력 갖춰 '당장 현장투입 가능' 증명하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공신력 갖추고 매출 꾸준한 곳 눈여겨 봐야
대기업보다 승진 빠르고 창업준비도 유리
대기업보다 승진 빠르고 창업준비도 유리
경기불황으로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요즘 취업준비생들은 한숨부터 나오는 게 현실이다. 중소 · 중견기업들은 일할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인데 왜 취업준비생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불만을 토해낼까. 이는 취업준비생 대부분이 대기업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묻지마'식 짝사랑을 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경쟁률이 평균 수백 대 일에 달하는 대기업에 입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일방적인 짝사랑에 비해 리스크가 너무 크다.
대신 조금만 눈높이를 낮추면 대기업 못지않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갖춘 중소 · 중견기업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취업전문포털 커리어 관계자는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면서 경력을 쌓고 미래 비전도 세울 수 있는 중소 · 중견기업 취업이 불황기 극복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경쟁력 있는 곳에서 승부수 던져라
튼튼하고 비전있는 중소 · 중견기업을 찾기 위해선 나름대로 기준을 정해야 한다. 회사의 연간 매출이 증가 추세인가는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매출을 비롯한 재무구조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사이트도 의외로 많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운영하는 코참비즈(www.korchambiz.net),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 등을 통해 기업의 재무현황과 직원현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곳을 통해 최근 3~4년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공신력 있는 인증을 받았거나 수상 경력이 있는가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NT(신기술),EM(우수품질),KT(한국우수기술)마크 등의 기술인증,ISO9000/14000인증,100PPM 인증,Q마크,GD마크,기타품질인증 등 인증획득 기업과 최근 2년 이내 중앙행정기관장 이상의 상을 수상한 기업 등은 신뢰할 만한 기술이나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들 중소 · 중견기업은 공개채용 대신 사내추천제와 같이 연고를 통한 채용이 많은 편이다. 따라서 희망기업이나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맥을 쌓아놓으면 도움이 된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채용전형은 보통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으로 이뤄지기 때문에,필기시험 준비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되는 대신 실무능력을 제대로 어필할 수 있는 전략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특히 바로 실무에 투입돼 결과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취업전문 사이트 잡코리아 관계자는 "직종과 관련된 아르바이트 경력이나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 준비된 인재임을 전달하면 눈길을 끌 수 있다"며 "당장 현장에 투입돼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적극성과 충성심을 강하게 알리는 것이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알짜 중견 · 중소기업'어떤 곳 있나
가구 제지 제약 등 전통 제조업에서부터 전자 IT(정보기술)벤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알짜 기업들이 많다.
동아제약은 평소보다 한 달 앞당긴 4월께 영업 연구 개발 생산 등 전 부문에서 인재채용에 나선다. 지난해 50여명을 채용한 일진그룹은 올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가구업체인 한샘의 경우 올 9월 정규직 30명을 채용한다. 한샘 관계자는 "오는 5월 인턴사원 20명을 채용해 이 중 1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지업체인 무림페이퍼의 경우 하반기에 신입사원을 공채할 계획이다.
취업 전문가들은 바이오 · 태양광 등 '성장성' 높은 미래유망 업종도 적극 추천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전지 제조업체인 미리넷솔라는 이달 중 신입 및 경력사원을 소규모로 특별 채용할 계획이다.
박막태양전지 제조업체인 텔리오솔라도 올해 2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줄기세포기술 관련 바이오업체인 알앤엘바이오는 올 상반기에 연구인력을 30%가량 보강할 계획이다.
업계 1위를 노려보는 것도 안정성과 성장성 면에서 두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이다. 모바일 게임전문 업체인 컴투스는 수시채용 시스템을 갖고 있다. 올해도 15명 정도를 채용할 예정이다. 컨벤션 행사기획 1위 업체인 인터컴도 올해 수시채용을 진행 중이다. 홈네트워크 1위 업체인 코맥스도 전 부문별 수시채용을 한다.
◆리더십 배양해 창업에도 큰 도움
중견 · 중소기업은 연봉이나 처우 면에서 대기업에 비해 뒤처지지만 취업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이점이 있다. 취업경쟁률이 높지 않은 데다 연중 수시로 사람을 뽑기 때문이다. 게다가 능력 개발도 쉽다. 일의 결과가 바로 나오고, 개인의 능력에 따라 생산성의 차이가 달라져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 대기업에 비해 승진기회가 빠르다는 장점도 있다.
예를 들어 능력에 따라 4~5년 안에 과장이 되기도 하고 30대에 부장이 되는 일도 자신의 역량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 아울러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 보일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이직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관계자는 "중소기업에서는 회사 업무 전반에 관여할 기회가 많고 짧은 기간 리더의 지위로 올라갈 수 있다보니 작업 전 과정을 파악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며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의욕적으로 도전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대신 조금만 눈높이를 낮추면 대기업 못지않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갖춘 중소 · 중견기업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취업전문포털 커리어 관계자는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면서 경력을 쌓고 미래 비전도 세울 수 있는 중소 · 중견기업 취업이 불황기 극복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경쟁력 있는 곳에서 승부수 던져라
튼튼하고 비전있는 중소 · 중견기업을 찾기 위해선 나름대로 기준을 정해야 한다. 회사의 연간 매출이 증가 추세인가는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매출을 비롯한 재무구조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사이트도 의외로 많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운영하는 코참비즈(www.korchambiz.net),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 등을 통해 기업의 재무현황과 직원현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곳을 통해 최근 3~4년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공신력 있는 인증을 받았거나 수상 경력이 있는가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NT(신기술),EM(우수품질),KT(한국우수기술)마크 등의 기술인증,ISO9000/14000인증,100PPM 인증,Q마크,GD마크,기타품질인증 등 인증획득 기업과 최근 2년 이내 중앙행정기관장 이상의 상을 수상한 기업 등은 신뢰할 만한 기술이나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들 중소 · 중견기업은 공개채용 대신 사내추천제와 같이 연고를 통한 채용이 많은 편이다. 따라서 희망기업이나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맥을 쌓아놓으면 도움이 된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채용전형은 보통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으로 이뤄지기 때문에,필기시험 준비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되는 대신 실무능력을 제대로 어필할 수 있는 전략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특히 바로 실무에 투입돼 결과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취업전문 사이트 잡코리아 관계자는 "직종과 관련된 아르바이트 경력이나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 준비된 인재임을 전달하면 눈길을 끌 수 있다"며 "당장 현장에 투입돼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적극성과 충성심을 강하게 알리는 것이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알짜 중견 · 중소기업'어떤 곳 있나
가구 제지 제약 등 전통 제조업에서부터 전자 IT(정보기술)벤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알짜 기업들이 많다.
동아제약은 평소보다 한 달 앞당긴 4월께 영업 연구 개발 생산 등 전 부문에서 인재채용에 나선다. 지난해 50여명을 채용한 일진그룹은 올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가구업체인 한샘의 경우 올 9월 정규직 30명을 채용한다. 한샘 관계자는 "오는 5월 인턴사원 20명을 채용해 이 중 1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지업체인 무림페이퍼의 경우 하반기에 신입사원을 공채할 계획이다.
취업 전문가들은 바이오 · 태양광 등 '성장성' 높은 미래유망 업종도 적극 추천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전지 제조업체인 미리넷솔라는 이달 중 신입 및 경력사원을 소규모로 특별 채용할 계획이다.
박막태양전지 제조업체인 텔리오솔라도 올해 2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줄기세포기술 관련 바이오업체인 알앤엘바이오는 올 상반기에 연구인력을 30%가량 보강할 계획이다.
업계 1위를 노려보는 것도 안정성과 성장성 면에서 두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이다. 모바일 게임전문 업체인 컴투스는 수시채용 시스템을 갖고 있다. 올해도 15명 정도를 채용할 예정이다. 컨벤션 행사기획 1위 업체인 인터컴도 올해 수시채용을 진행 중이다. 홈네트워크 1위 업체인 코맥스도 전 부문별 수시채용을 한다.
◆리더십 배양해 창업에도 큰 도움
중견 · 중소기업은 연봉이나 처우 면에서 대기업에 비해 뒤처지지만 취업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이점이 있다. 취업경쟁률이 높지 않은 데다 연중 수시로 사람을 뽑기 때문이다. 게다가 능력 개발도 쉽다. 일의 결과가 바로 나오고, 개인의 능력에 따라 생산성의 차이가 달라져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 대기업에 비해 승진기회가 빠르다는 장점도 있다.
예를 들어 능력에 따라 4~5년 안에 과장이 되기도 하고 30대에 부장이 되는 일도 자신의 역량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 아울러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 보일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이직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관계자는 "중소기업에서는 회사 업무 전반에 관여할 기회가 많고 짧은 기간 리더의 지위로 올라갈 수 있다보니 작업 전 과정을 파악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며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의욕적으로 도전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