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빙하기…그래도 길은 있다] 건설 ‥ 학점ㆍ어학보다 실무 경험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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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관련 기사 많이 읽어라
건설사에 취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업무 흐름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는 필수다. 건설사들은 기본적으로 아파트 빌딩 등 건축물이나 교량 철도 터널 등 토목 구조물을 만드는 회사다. 입사 후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서라도 수주에서부터 설계,건축,분양 및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업무 흐름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을 필요가 있다.
분야별 전문지식과 자격증을 갖춘다면 취업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건설회사 취업시 유용한 기술 자격증은 건축기사,토목기사,건설안전기사,건설재료시험기사 등이다. 경력이 좀 쌓이면 도전해 볼 만한 자격증으로 건축사와 기술사가 있다.
건설업계를 총괄하는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는 매년 '종합 시공능력평가순위'를 발표한다. 이는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종합 성적표로 보면 된다. 토건,토목,건축 등 주요 사업 분야의 공사 실적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2009년도 시공능력평가순위 1~5위 업체는 대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순이다. 이들 대형 건설사는 설계,시공,경영지원 등 크게 세 분야에 걸쳐 신입사원을 뽑는다.
설계는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건축 · 토목 설계,플랜트 설계,환경 설계 등으로 구분한다. 이들 직종은 관련 분야 전공자를 뽑는다. 시공분야 역시 분야별로 전공학과 출신자를 채용한다. 경영관리 및 지원부서는 상경,법정,어문,인문,사회과학계열 등 다양한 전공자를 선발하고 있다.
건설업은 업종의 특성상 실무형 인재를 선호한다. 학점이나 어학실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실무경험이 있다면 도전해볼 만하다. 현장 계약직,인턴,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분위기를 익히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 정규직 취업에 나서는 게 유리하다. 공모전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다.
부동산 관련 기사를 수시로 읽어두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건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말해보라"는 식의 질문은 면접의 단골 메뉴다. 건설 관련 기사를 숙지해 내공을 쌓아두면 충분히 답변할 수 있다. 특히 입사 희망기업에 대한 기사는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면접관들은 자기 회사에 대해 많이 아는 구직자들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게 마련이다.
채용 후 2~3개월간 그룹 연수를 받고 2주 정도의 해당 분야 교육을 거친 뒤 현업 부서에 배치된다. 대형 건설사의 경우 대졸 초임은 연 4000만원 안팎이다. 직급은 대개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등으로 구분돼 있고 근무 연한에 따라 승진하는 게 보통이다.
건설업의 특수성으로 인해 현장에서 소수의 인력을 급히 채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 같은 '그림자 채용'을 통해 입사하려면 먼저 전문 취업사이트마다 자신의 이력서를 등록해 두는 게 필요하다. 이력서는 수정할 내용이 없더라도 자주 업데이트해 상단에 노출시키거나 이력서 추천서비스를 이용,노출 빈도를 높이는 전략도 좋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