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정치적 현안과 사회적 이슈를 놓고 블로거들과 열띤 토론을 벌인다.

정 대표는 오는 23일, 임 정책위의장은 31일 국회에서 각각 블로거들과 간담회를 갖는다고 블로그네트워크 미디어그룹인 태터앤미디어가 16일 밝혔다.

유력 정치인들이 블로거들과 공식 간담회를 갖는 것은 지난 17대 대선 직전 대선 후보였던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경우 정치인들이 트위터 등 블로그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블로거들과 일상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등 블로거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중시되고 있다.

태터앤미디어 주최로 열리는 이번 간담회에서 질의는 태터앤미디어 공식블로그를 통해 블로거들로부터 수집한 지정질문과 참석한 블로거들의 자유질문으로 구성된다.

간담회에서는 미디어관련법의 국회 처리 문제와 인터넷 통제 논란 등 정치적 현안과 사회적 논란 등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참석 블로거들은 태터앤미디어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는 블로거와 일반블로거들로, 일반 블로거는 태터앤미디어 공식블로그를 통해 공개 모집된다.

간담회가 끝난 뒤에는 정 대표와 임 정책위의장이 자신의 블로그에 소감 등을 올릴 예정이다.

태터앤미디어는 간담회에서 정 대표와 임 정책위의장이 다른 정치인의 블로그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방명록을 남기는 이벤트를 펼칠 계획이다.

또 참석 블로거들이 정 대표와 임 정책위의장 블로그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 현장에서 블로그를 개편하는 이벤트도 벌인다.

태터앤미디어는 앞으로 전직 대통령과 대기업 CEO, 주한 외교사절, 종교 지도자, 연예인 등과의 블로거 간담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운현 태터앤미디어 미디어부문 대표는 "미국에서는 블로거들이 백악관을 공식 출입하고 있고, 부시 전 미대통령도 블로거들과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며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간담회에 이어 내년께 이명박 대통령과의 간담회도 성사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