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6일 코스피 1200선 돌파를 위해서는 미 증시 추가 반등과 매수 주체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김중현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전개되고 있는 반등의 핵심 모멘텀은 미국 증시의 안정"이라며 "이번 반등에서 1200선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냐는 미 증시의 상승탄력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적 반등에서 다우지수는 7374까지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있을 것으로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미 증시의 반등세가 이같은 평균치 수준에서 머무른다면 국내 증시 역시 1200선에서의 저항력을 감안할 때 기존 박스권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번 미 증시의 6개월간 낙폭이 과거 네 차례의 사례들 가운데 가장 컸다는 점 등을 바탕으로 다우지수가 과거 평균치 이상의 반등 탄력을 나타낸다면 국내 증시 박스권 돌파를 위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미 증시 반등세 연장과 함께 누가 반등세를 이끌 것이냐 역시 1200선 돌파의 변수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기존 박스권 상단부인 1200선까지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그동안 선물시장에서 쌓아놓았던 매도 포지션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유입되는 프로그램 매수를 통해 어느 정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이후 네달 넘게 지속된 중기 저항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매물소화를 위한 뚜렷한 매수주체의 존재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국내 기관의 형편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변화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