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6일 정부의 양도세 중과 폐지는 건설업계 전반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15일 양도세 중과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한 ‘경제활성화 지원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선일, 성준원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정부 발표로 그 동안 양도세 폐지를 예상하고 매도시기를 미뤘거나 경기침체로 자금사정이 악화된 다주택자들의 주택매물이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시장자체가 형성이 안될 정도로 거래가 없다는 점”이라며 “이번 조치로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거래비용이 크게 줄어 부동산시장은 이전에 비해서는 훨씬 생기가 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도세중과 폐지는 분양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는 판단이다. 주택 및 비사업용토지 매각 대금이 분양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고, 다주택 보유에 대한 부담도 크게 줄었다는 것.

비사업용토지에 대한 양도세 중과폐지는 건설업체에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이들은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리스크 완화를 위해 토지 매각에 진력중인데, 주택사업용으로 취득한 토지들이 장기간 사용되지 않아 비영업용으로 분류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를 고려하면 토지매각을 통한 업계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재외동포 등 비거주자 세제지원도 실효성 있는 조치라는 시각이다.

두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는 건설업계 전체에 긍정적이지만, 특히 보유토지가 많은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에 상대적으로 더 큰 호재”라고 전했다.

대림산업은 메이저업체 중 수도권 등 요지에 공개입찰을 통해 매입한 공공택지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취득가액 기준으로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체사업용 부지를 갖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서산간척지 내에 비사업용으로 분류되는 대규모 잡종지를 보유중이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