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월이 제철인 주꾸미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3배 가량 오르면서 '금값' 대접을 받고 있다.

16일 GS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주꾸미의 주요 산지인 군산과 인천에서 kg당 6000~7000원에 판매되던 것이 3월 현재 kg당 1만6000~1만7000원까지 올랐다.

정양조 수산 상품기획자(MD)는 "주꾸미는 대표적인 해거리 상품으로 지난해 어획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올해는 물량이 반대로 줄었다"면서 "또 지난 겨울 유난히 따뜻해 겨울조업까지 이뤄지면서 봄 생산량이 대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국내산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대형마트들이 보통 3월 중순부터 4월 초 사이에 실시하던 국내산 주꾸미 행사를 '중국산 주꾸미'로 대체하고 있다.

GS마트는 18일까지 '봄미각 주꾸미 특가 행사'를 실시, 중국산 생물 주꾸미를 3280원(300g)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18일까지 중국산 생물 주꾸미를 3840원(300g)에 판매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정 MD는 "4월 중순부터는 국내산 주꾸미 생산량이 다소 늘 것으로 예상돼 지금보다는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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