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도움이 되는 것 중 하나가 자격증이다. 전문 분야의 능력을 좀 더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서다. 기업들도 같은 값이면 자격증을 갖고 있는 사람을 우대한다. 문제는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만큼 아무 자격증이나 따려고 해서는 곤란하다. 자격증의 현 상황과 전망,희소성 여부,자신의 진로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자격증 우대 사항은 업종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자신이 취업하고자 하는 업종이나 직종을 정한 다음 그에 걸맞은 자격증이 어떤 것인지 파악한 뒤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자격증은 국가공인 자격증과 국제 자격증,민간 자격증 등 그 종류와 수만 해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알아본다.

◆증권투자상담사=금융 분야 자격증은 금융회사 취업 때 가산점을 기대할 수 있고,향후 자신의 연봉을 높여주는 '돈 되는 자격증'이다. 증권투자상담사는 모든 증권 영업맨이 갖고 있어야 하는 자격증이다. 고객을 상대로 주식 · 채권매매에 대한 위탁을 권유하거나 투자상담을 하기 위해서 꼭 갖고 있어야 한다.

시험과목은 증권분석,주식시장(유가증권 · 코스닥시장),채권 및 금융상품,법규 및 세제 등 4과목이다. 시험과목별로 100점 만점에 40점 이상이거나 총 60문항 이상 득점하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증 시험은 매년 상 · 하반기 2회 치러진다. 금융투자협회(옛 한국증권업협회) 홈페이지(www.ksda.or.kr)에서 접수한다.

◆금융자산관리사(FP)=금융권 구직자라면 자산관리사(FP · 파이낸셜플래너) 자격증에 도전해볼 만하다. 응시자격 제한이 없다. 한국금융연수원(www.kbi.or.kr)에서 주관하는 은행FP시험과 증권연수원(www.ksti.or.kr)에서 주관하는 증권FP시험으로 구분된다.

은행FP는 평균 60점을 넘어야 합격할 수 있다. 한 과목에서라도 과락(50점 이하)이 나오면 전 과목을 다시 치러야 한다. 국가공인 자격증이며 학점 은행제를 통해 학점 인정도 받을 수 있다. 반면 증권FP는 40점을 넘지 못해 과락한 과목만 다음 시험 때 따로 치를 수 있다. 합격 점수는 70점으로 증권사에 취직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두 시험 모두 과목이 방대하지만 문제는 평이하다. 정독보다 다독이 좋다. 은행FP와 증권FP 모두 연 2회 시험이 실시된다. 문제는 객관식으로 출제된다.

◆무역영어=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관한다. 국제 업무와 관련한 영어 실무 능력을 증명해 줄 수 있는 국가공인 자격증이다. 전공이나 학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무역 관련 업체나 공기업 등에 취업할 때 도움이 된다.

등급은 1급부터 3급까지 있다. 3급은 실업계 고등학생 수준,2급은 대학생 수준,1급은 무역실무 관리자 수준의 문제가 출제된다. 시험문제는 1~3급 모두 영문해석 25문항,영작문 25문항,무역실무 25문항 등 총 75문항이다. 문제는 객관식이며 시험시간은 90분이다. 합격 기준은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어야 한다. 단 1급은 40점 미만 과목이 있을 경우 불합격 처리된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는 영어 능력과 함께 무역 실무에 대한 지식을 함께 갖춰야 한다. 무역 실무 관련 기본 서적도 구입해 읽어보는 것이 좋다.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한상공회의소 검정사업단(license.korcham.net)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전자상거래관리사=전망이 밝은 전자상거래 분야의 국가기술 전문자격 시험이다. 공공기업이나 정보통신업체는 물론 유통업체 서비스업체 금융기관 경매시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으로 진출이 가능하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연 2회 시행한다. 1급과 2급으로 구분되며 모두 필기 및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필기시험은 전자상거래 기획,운영 · 관리,시스템 운영 · 관리,관련 법규 총 4과목으로 모든 문항(1급 190문항,2급 145문항)이 객관식으로 출제된다. 실기의 경우 1급은 전자상거래 실무,2급은 전자상거래 구축기술에 대한 작업형 시험을 치러야 한다. 100점 만점에 과목당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얻으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시하는 모의문제와 설치 매뉴얼을 이용하면 좀 더 쉽게 시험 준비를 할 수 있다. 접수는 대한상공회의소 검정사업단 홈페이지(license.korcham.net)를 통해 할 수 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 <도움말=리쿠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