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에버랜드와의 외식사업 통합논의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6일 오전 10시3분 현재 호텔신라는 전일대비 6.76%(1000원) 오른 1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SK증권의 김기영 애널리스트는 “삼성에버랜드가 보유한 급식 및 식자재사업부와 호텔신라의 F&B(식음료) 사업부 통합 논의가 수면위로 떠올랐다”며 “만일 호텔신라가 에버랜드의 외식사업을 흡수 통합하면 공항 면세점에 이은 두번째 성장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호텔신라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올렸다.

에버랜드의 지난해 관련 매출액은 5700억원대, 호텔신라의 F&B사업부 매출은 265억원에 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수준차이가 크다.

김 애널리스트는 “통합에 따른 실익은 호텔신라가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에버랜드 외식사업부의 매출처가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여서 실적안정성도 높아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통합에 대한 여러 방법이 있지만 호텔신라가 에버랜드의 외식사업을 흡수통합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는 판단이다.

비상장사인 에버랜드가 적자인 호텔신라의 관련 사업부를 양수할 가능성은 낮고, 통합해 새로 회사를 만들 가능성도 별로이며, 호텔업 특성상 객실사업에 식음료 부문이 필수적이라 분할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들었다. 호텔신라가 최근까지 홈플러스와 베이커리 사업 및 카페형 베이커리 ‘아티제’ 등 외식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도 있다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