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잃은 이민자 유럽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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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ㆍ英ㆍ스페인 국민 70% 이상 찬성
경기가 극도로 나빠지면서 유럽연합(EU) 회원국 사이에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빼앗아 간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의 골도 깊어지는 양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여론조사업체 해리스 폴과 공동으로 2월 하순부터 3월 초에 걸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유럽 5대 주요국 국민과 미국인 65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실직하면 본국으로 돌아가기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는 응답자의 79%,영국은 78%,스페인은 71%가 정부가 일자리 없는 이민자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정책을 쓴다면 '찬성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독일과 프랑스 국민들도 각각 67%와 51%가 실직 노동자를 떠나보내는 제안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영국에선 과반이 넘는 55%가 "EU 다른 회원국 국민이 영국에서 일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FT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급등하면서 이민과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둘러싸고 사회적 갈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은 △상품 △서비스 △자본과 함께 EU의 네 가지 핵심 '경제적 자유'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이번 위기를 계기로 이러한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영국에서는 정유회사 토탈이 이탈리아 포르투갈 근로자를 주로 고용하는 회사와 건설 계약을 맺자 몇몇 공장에서 이를 반대하는 파업이 발생했다. 스페인에는 지난 10년간 북아프리카 동유럽 남미 등에서 약 500만명의 이주 노동자들이 유입됐으나 최근 실업률이 14%대로 치솟으면서 정부가 이들의 본국 귀환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파이낸셜타임스(FT)가 여론조사업체 해리스 폴과 공동으로 2월 하순부터 3월 초에 걸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유럽 5대 주요국 국민과 미국인 65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실직하면 본국으로 돌아가기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는 응답자의 79%,영국은 78%,스페인은 71%가 정부가 일자리 없는 이민자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정책을 쓴다면 '찬성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독일과 프랑스 국민들도 각각 67%와 51%가 실직 노동자를 떠나보내는 제안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영국에선 과반이 넘는 55%가 "EU 다른 회원국 국민이 영국에서 일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FT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급등하면서 이민과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둘러싸고 사회적 갈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은 △상품 △서비스 △자본과 함께 EU의 네 가지 핵심 '경제적 자유'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이번 위기를 계기로 이러한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영국에서는 정유회사 토탈이 이탈리아 포르투갈 근로자를 주로 고용하는 회사와 건설 계약을 맺자 몇몇 공장에서 이를 반대하는 파업이 발생했다. 스페인에는 지난 10년간 북아프리카 동유럽 남미 등에서 약 500만명의 이주 노동자들이 유입됐으나 최근 실업률이 14%대로 치솟으면서 정부가 이들의 본국 귀환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