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연합(EU)이 공산품에 대한 관세를 5년 이내에 완전 철폐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16일 지난 3~5일 브뤼셀에서 열린 한 · 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이같이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밝혔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공산품 관세는 품목 수를 기준으로 EU는 3년 내 99%,한국은 96%의 관세를 철폐하고 5년 내 모든 품목에 대한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자동차의 경우 가솔린자동차는 배기량 1500cc를 초과하는 중대형은 3년 이내에,1500cc 미만 소형은 5년 내 관세가 사라진다. 정부 관계자는 "돼지고기 관세 철폐 등 남은 쟁점은 8차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4월2일 열릴 예정인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협상 타결을 공식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