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외교 브리핑.."발사시 자동으로 안보리 논의"

"예멘 폭발, 사고ㆍ테러 가능성 모두 열어놓아"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6일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중국의 제재 동참여부에 대해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면 미사일이든 인공위성이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 위반이라는 점은 중국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고 확실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각국의 입장이 다소 다르지만 (북한의 로켓발사가)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며 6자회담 프로세스에 도움이 안된다는 점에는 모두 동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유엔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도 다 인정하고 있으니 발사시에는 자동적으로 안보리에서 논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다만 "어떤 강도로 어떤 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른 것도 사실이어서 이를 조율하는 문제가 앞으로 외교적 노력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미사일문제를 6자회담에서 다루느냐'는 질문에는 "클린턴 행정부 말기에 미.북 양자 간에 논의됐었다"고 소개한 뒤 "6자회담 틀내에서 각국간 양자접촉이 있을 것이며 이 과정에서 미사일 문제도 논의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일각의 관측대로 미사일 문제가 6자회담내 설치된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회의'에서 다뤄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유 장관은 4월초 런던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느냐는 질문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확정되는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예멘에서 발생한 폭발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사망한 것이 테러 때문인지, 단순사고인지를 묻는 질문에 "양쪽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지금 조사를 진행중"이라며 조만간 예멘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해 철저한 원인규명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