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WBC] 멕시코, 한국식 '발야구'에 무너지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한국 대 멕시코전. 2-0으로 끌려 가던 한국은 2회말 기회를 잡았다.
이범호의 솔로홈런에 이어 7번 타자 이용규가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한 것. 1루에 안착한 이용규는 특유의 빠른 몸놀림으로 멕시코 선발투수 올리버 페레스를 줄기차게 괴롭혔다.
박경완 타석에서 페레스가 뿌린 견제구만 다섯 개. 그만큼 신경이 쓰였다는 방증이다.
박경완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박기혁의 타석 때 이용규는 기어코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발야구'의 파장은 컸다. 멕시코 수비진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 박기혁이 친 평범한 땅볼을 멕시코 2루수 에드가 곤살레스가 1루에 악송구했다.
쉴새없이 들락날락 거리는 이용규 때문에 집중력을 잃어 버린 탓이다. 결국 승부는 2-2 원점으로 돌아왔다.
한국식 ‘발야구의 힘’은 7회말 빛을 발했다. 2번 타자 고영민의 기습번트와 3번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들어낸 무사 1,2루 찬스. 타석에는 ‘거포’ 김태균이 들어섰다.
누가봐도 김태균의 한 방을 기다리는 상황. 그러나 한국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멕시코의 뒤통수를 치는 작전을 구사했다. 바로 ‘더블 스틸’.
무사 1,2 상황이 순식간에 무사 2,3루로 바뀌자 멕시코 투수진들의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 다음은 김태균의 몫. 곧바로 멕시코 투수 데이비드 코르테스로부터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냈다.
이걸로 이날의 경기는 완전히 승부가 갈려 버렸다. 한국의 발야구가 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한 판이었다.
한경닷컴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이범호의 솔로홈런에 이어 7번 타자 이용규가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한 것. 1루에 안착한 이용규는 특유의 빠른 몸놀림으로 멕시코 선발투수 올리버 페레스를 줄기차게 괴롭혔다.
박경완 타석에서 페레스가 뿌린 견제구만 다섯 개. 그만큼 신경이 쓰였다는 방증이다.
박경완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박기혁의 타석 때 이용규는 기어코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발야구'의 파장은 컸다. 멕시코 수비진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 박기혁이 친 평범한 땅볼을 멕시코 2루수 에드가 곤살레스가 1루에 악송구했다.
쉴새없이 들락날락 거리는 이용규 때문에 집중력을 잃어 버린 탓이다. 결국 승부는 2-2 원점으로 돌아왔다.
한국식 ‘발야구의 힘’은 7회말 빛을 발했다. 2번 타자 고영민의 기습번트와 3번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들어낸 무사 1,2루 찬스. 타석에는 ‘거포’ 김태균이 들어섰다.
누가봐도 김태균의 한 방을 기다리는 상황. 그러나 한국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멕시코의 뒤통수를 치는 작전을 구사했다. 바로 ‘더블 스틸’.
무사 1,2 상황이 순식간에 무사 2,3루로 바뀌자 멕시코 투수진들의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 다음은 김태균의 몫. 곧바로 멕시코 투수 데이비드 코르테스로부터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냈다.
이걸로 이날의 경기는 완전히 승부가 갈려 버렸다. 한국의 발야구가 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한 판이었다.
한경닷컴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