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한국제지에 대해 2월 중 업업이익률이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출하량과 환율안정화가 주가반등의 전제조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4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정봉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제지의 2월 실적이 출하감소가 진행됐는데도 불구하고 제품가격 대비 투입펄프가격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면서 "특히 영업이익률은 3년10개월만에 최고치인11.4%를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 펄프가격은 지난해 7월 800달러 수준에서 현재 400달러 중반대까지 하락했고, 한국제지의 투입펄프가격도 1월 대비 12% 하락한 550달러 수준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것.

반면 제품가격은 전월 대비 1.5% 하락함에 따라 1월 대비 4.1%포인트 증가한 11.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2월말 환율이 1534원으로 기말(1259원) 대비 275원 상승하면서 외환관련 평가손실이 확대됐고 세전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한국제지의 본격적인 주가반등은 출하회복과 환율 안정화에 따른 손익개선이 전제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