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현재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재료로 원·달러 환율 급락과 이에 따른 수혜업종을 지목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17일 "국내 은행의 외환 유동성이 부족하지 않다는 인식과 3월 무역수지가 40억달러의 흑자를 낼 것이란 전망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며 "문제가 됐던 동유럽 국가들의 환율이 최근 강세 전환한 것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환율 급락으로 수혜주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높아졌다는데 주목할 만하다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환율 하락 전환 이후 국내 기관은 금융업종에 대한 순매수 금액을 늘리기 시작했는데, 그 중 상당부분을 은행주에 할애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수업종도 환율 하락 수혜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내수 경기가 당장 회복될 기미는 보이지 않지만 전통적으로 환율 하락은 내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전일 기관이 CJ홈쇼핑을 주로 순매수한 것도 이를 노린 매매"라고 판단했다.

유통주 외 유틸리티, 항공, 여행 종목에도 접근이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환율 하락으로 당장의 실적개선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최소한 환율 상승 때문에 하락했던 부분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