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바하이텍이 '꿈의디스플레이'인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모델에 대한 독점 이용권리를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신(新)지식재산권인 반도체배치설계등록을 특허청으로부터 최종 확인받은 것이다.

크로바하이텍에 따르면 이 회사 반도체설계 사업부인 LSI사업부는 지난 6일 AMOLED 칩디자인(Chip-Design)과 관련, 최근 개발한 3가지 모델(모바일용 WVGA(480X800) 패널 드라이버 구동칩(IC), 디지털스틸카메라용(Digital Still Camera) 모델 등)에 대한 특허등록을 모두 마쳤다.

크로바하이텍은 이로써 반도체산업의 핵심기술분야인 반도체배치설계에 대한 이용권리를 최소 10년간 독점할 수 있게 됐다. 올 5월에 런칭될 모델(VGA Landscape AM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도 이에 포함된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반도체직접회로 배치설계는 반도체직접회로를 제조하기 위한 일종의 설계도를 뜻한다. 각종 회로소자 및 이들을 연결하는 도선을 평면·입체적으로 배치한 설계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예를 들어 64MD 램 메모리 반도체칩을 제조할 경우 손톱 크기 정도의 반도체기판 위에 6400만개의 트랜지스터와 6400만개의 콘덴서를 내장하고, 이들을 연결하는 서브마이크론(머리카락 굵기의 1200분의 1)의 미세한 도선을 공간적으로 배치한 설계도면이 필요하다"며 "이를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면 축구장 면적에 해당하는 크기의 특수한 설계도이고, 이러한 배치설계는 기술집약도가 높을뿐 아니라 개발에 막대한 비용과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반도체산업의 핵심기술분야"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