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파편들이 우주 탐사 활동의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국제우주정거장(ISS) 승무원들이 우주 파편과의 충돌 우려로 한 때 부속 캡슐로 대피했으며, 지난 16일에도 다른 파편의 위협에 직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ISS가 안전하다고 밝혔으며, 17일 ISS에 도착하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도 궤도를 수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나사는 1981년 발사 직후 파괴된 구 소련 군사위성 코스모스1275의 파편들이 17일 ISS 800m 내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파편들의 궤적을 정밀 조사한 결과 ISS와 거리를 유지할 것이란 판단을 내리고 ISS와 디스커버리호에 이를 알렸다.

지난 12일 ISS 승무원들은 1993년 발사된 로켓 엔진 일부가 근접하고 있다는 통보에 부속 캡슐로 10분여간 대피한 바 있다.

나사는 지금까지 파편 위협에 대응해 ISS를 8차례 이동시켰으며, 지구 주위에는 1만개 가량의 인공위성 및 파편들이 떠돌아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는 우주 파편을 로봇위성으로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지난 16일 알려졌다.

이 기술은 로봇위성이 팔을 뻗어 우주를 떠도는 파편을 붙잡은 뒤 대기권으로 낙하해 연소시키는 것으로, 2011년 우주에서 실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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