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분사 이후 신규 사업분야 성장잠재력이 돋보이는 LG화학을 유망주로 꼽았다. 다음 달 인적분할 후 IT(정보기술) · 자동차 등과의 컨버전스 산업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LG화학은 4월1일을 기점으로 산업재 사업부문을 LG하우시스로 분할하고 석유화학 사업부문과 정보전자 사업부문을 남길 예정이다.

이 증권사 임지수 연구원은 "다각화가 다소 축소되지만 산업재 부문의 비중이 낮아 포트폴리오가 빈약해졌다고 볼 문제는 아니다"라며 "이제 전략적 포지션이 현금 창출을 확대하는 석유화학 사업부문과 신성장동력 확보 및 수익성 향상을 추구하는 정보전자 사업부문으로 압축되면서 성장 방향성이 더 뚜렷해지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실적 발표를 통해 정보전자 부문의 경쟁력이 확인된 것도 회사의 미래를 밝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LG화학은 이 부문에서 영업이익 1700억원,영업이익률 22%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임 연구원은 "원화 약세 및 엔고 수혜라는 환경요인과 전지사업의 양호한 업황효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비슷한 상황의 다른 기업이 LG화학과 같은 이익률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며 "규모의 경제와 생산공정 기술력,안정적 고객기반 확보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독일 쇼트사와 초박막LCD(액정표시장치) 유리 및 평판디스플레이(FPD)용 유리제조 관련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한 것도 LG화학의 성장을 가속화시킬 재료다. 임 연구원은 "편광판과 2차전지에 이어 성장을 지속시킬 강력한 동력을 확보한 셈"이라며 "이 분야는 LCD 소재 중에서 시장규모 및 부가가치를 고려했을 때 가장 매력적인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목표주가로 10만원을 제시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