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예멘 시밤 참사가 이슬람 과격단체인 ‘알 카에다’의 자살폭탄 테러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예멘 내무부는 16일 이번 사건이 알 카에다 조직원에 의한 자살 폭탄테러라고 공식 발표했다.

예멘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알 카에다 조직원이 이번 사건의 범인이라는 단서를 일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예멘의 한 보안당국자도 “폭탄 벨트를 두른 테러범이 공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런 수법은 알 카에다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말했다.

예멘 시밤 관광지가 있는 하드라무트주의 하미드 알 쿠라시 경찰서장은 “자살테러범의 비디오 메시지를 확보했다”며 “자살테러범은 18세가 되지 않은 미성년자”라고 덧붙였다.

하드라무트주 경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1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 카에다를 비롯한 테러 그룹이 암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예멘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테러 공격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작년에도 알 카에다 추종 세력이 2명의 벨기에인을 살해했다.

한경닷컴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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